요즘들어 방송에서 싸우나 좋아한다는 얘기를 몇번 했더니만 여기저기서 싸우나김이라 부르며 좋아들 한다. 방송에서도 몇번 강조한 바는 있지만 내가 딱히 온천욕이나 찜질방 옥돌방 불가마 남성 휴게텔등등 이름으로는 도저히 그 정체를 알 수 없는 그런데까지 손을 뻗칠 정도으 전문가는 절대 아니다. 사실 알고 보면 내가 싸우나를 좋아하는 이유는 어렸을때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내 나이정도의 중산층 사람들이면 흔히 공감할 수 있는 소박한 이유이다.
우리나라의 샤워 문화가 도입된진 얼마 안되었다. 요즘도 매일 샤워를 하지만 가끔씩은 대중탕에서 때를 밀어줘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들이 많이 있을것이다. 나는 근 20년동안을 주택에서 살았는데 20년 내내 나의 소원은 목욕탕에서 떨지 않으면서 기분좋게 샤워하기였다. 오래 된 집이라서도 그렇고 주택이라는 특성상 목욕탕에는 거의 난방 시설이 안되어 있었고 따라서 겨울철에는 샤워할때 옆에 난로를 피워놓아야 간신히 감기를 면할 수 있을 정도였다. 여름에 뜨거운 물로 샤워를 한다는 것은 순간 온수기를 도입하기 전까진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였다. (여기서 낮은 수압으로 인한 쫄쫄대는 샤워기에 대한 불평은 그냥 접기로 하겠다) 따라서 한겨울철 목욕탕에 불때우기도 번거로울 때에는 자연스레 동네 목욕탕을 찾게 되었다. 특히 아버지와 작별하고 또래 친구들이랑 스스럼없이 목욕탕을 가게 된 중학교때 부턴 싸우나가 나에게 있어서선 꼭 때를 밀기위함이 아닌 혹은 목욕을 하기 위함이 아니라 나름대로 하나의 오락문화로서 정착하게 된다. 사실 내가 싸우나를 정식으로 즐기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그때까지 나의 대중 목욕탕의 개념을 송두리째 깨게 만든 초현대시설을 자랑하는 대형 싸우나가 집근처에 생기면서 부터이다. 비록 가끔씩은 옛날 열악했던 대중 목욕탕이 그리워지기도 하지만 (억수탕이란 영화를 보면 내가 초등학교시절 다니던 목욕탕의 실태를 대충 알 수 있으리라.) 그때 당시 3배로 늘어난 전체 면적과 새롭게 도입된 핀란드식 싸우나 도크, 수영연습도 가능할 만큼 길고 넓어진 냉탕, 하나의 레버로 물의 온도를 맞출수 있는 수도꼭지 (그전까진 빨강 파랑 2개의 수도꼭지를 한꺼번에 눌러서 바가지에 혼합하여 쓰곤 했었는데 항상 뜨거운 물에 데여서 놀라던 기억이다.) 그리고 싸우나를 끝나고 나와서 티비도 볼 수 있는 쾌적한 휴게실등등의 리노베이션은 반경 5블럭 안에 있는 모든 목욕탕들을 한꺼번에 망하게 하고도 남을 파워풀한 혁신이였다.
사실 그때 당시에는 뜨거운 물에 몸을 담근다던지 도크에서 땀을 뺀다던지 하는 진정 매니아의 자세를 갖춘건 아니였다. 다만 추위에 발발 떨지 않고, 물걱정 안하면서 편안하게 ㅁㅛㄱ욕을 즐길 수 있다는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했을 시절이었다. 나는 특히 겨울철에 뜨겁게 몸을 데우고 난 직후 바깥 공기 마시는게 참 좋았던 기억이다. 아직 몸은 따끈따끈한데 시리도록 차가운 바람이 아직도 축축히 젖은 머리카락을 식히는 느낌이 너무 상쾌하다. 집으로 오는 길목에 포장마차에서 떡복이와 오뎅국물을 호호 불어가며 먹는 재미도 나의 싸우나 코스를 마감하는 대미이기도 했다.
그러나 그때는 지금처럼 싸우나를 자주 다닐 순 없었다. 돈도 돈이지만 한번 싸우나를 갔다 오면 하루종일 늘어지는 기분때문에 늘 헤롱거려서 도저히 공부에 집중을 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대학에 가고나서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며 한때 싸우나를 잠시 잊고 살았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내가 술이라는 것을 좋아하게 되고 이윽고 술에 적응하게 되여 딴에는 숙취라는것이 다음날 아침에 생기게 되었을무렵 나는 다시 싸우나를 찾기 시작했다. 물론 그간 한번도 대중탕을 찾지 않았다고 할 순 없겠지만 이젠 집에서 편안하고 따듯하게 샤워를 매일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샤워의 대용이 아닌 순수하게 싸우나 그 자체를 즐기기 위해 발걸음을 한 그 시기부터를 나의 제2의 싸우나 인생이 시작된 때라고 칭하고 싶다. 세월이 흘러 모든게 발전했듯이 싸우나 문화도 엄청나게 발전되어있었다. 거품탕의 도입은 이미 옛날 얘기였으며 싸우나 도크만 해도 소금싸우나, 한방싸우나, 진흙싸우나 등등 다채롭기 그지없었다. 온탕과 냉탕의 이분법적 균형을 깨뜨린 열탕의 등장은 그칠줄 모르는 뜨거움을 향한 나의 욕망을 채워줄 수 있었고 세찬 물줄기를 이용한 마사지 시설의 등장은 나를 흥분케 했다. 내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도크는 습식 싸우나도크인데 뜨거운 수증기가 간헐적으로 뿜어져나와서 정신을 혼란케 한다. 습식 싸우나도크 냉탕 건식싸우나도크 냉탕 핀란드싸우나 냉탕 이런 코스로 한탕 뛰고 나면 과음으로 인한 온몸의 찌거기들이 모두 빠져나가는 새로운 느낌이다. (의학적으로 그런지는 확인한바 없다.)
여태껏 경험해본 싸우나중에서 최고의 시설을 자랑하던 곳은 당연 부산의 p 호텔 싸우나이다. 당시 공개방송이 있던 관계로 우연찮게 그 호텔에서 묶게 되었는데 때 마침 그 싸우나는 막 새로 개장한지 얼마안되어 그 위용을 자랑하던 참이었다. 탈의실이 고급스러운건 물론이거니와 (솔직히 진정한 싸우나 매니아라면 싸우나 옷장문이 파란불 켜지면서 열린다 한들 크게 감흥을 주진 않으리라) 탕으로 연결되는 문을 열었을때 한눈에 들어오는 해운대의 푸른 바다! 아 공간의 한계성을 극복한 설계에 극찬을 보낸다. (가끔씩 여자들이 창문에서 자신을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다고 해서 놀라지 마라 그쪽에선 거울이다.) 일단 여기에 오게 되면 첫번째로 권유하고 싶은것은 적당한 온도의 온탕에서 느긋하게 시간을 보낼것. 몸이 좀 풀렸다는 느낌이 들거덜랑 신체 각 부위별로 거품 마사지를 즐겨라. (어깨 장딴지 등등 너댓 종류가 있다.) 그리고 난후에는 3개의 도크중 맘에 드는 걸로 골라서 하나 들어가면 된다. (엉덩이에 깔 용의 수건따위는 필요없다. 모든 도크는 타올로 깔끔하게 마무리 되어있다.) 도크안에서 보여주는 티비를 좀 시청한후에 냉탕에서 몸을 식인후 맥반석위에 잠시 잠을 청해보자. 나는 발가벗고 목욕탕에서 잠을 자는 사람들이 잘 이해가 안갔었는데 그 위에 누워있다보면 잡념이 사라지고 잠이 솔솔온다. 일어나보면 어언 한두시간은 금방이다. 그렇다면 까운을 두르고 잠시 휴게실에서 아이스 커피라도 한잔! 너무 사치스러워 보일 진 모르겠지만 나의 경우는 호텔경영을 전공했던 군대 고참이 그 호텔레져파트에서 일하는 관계로 공짜 아이스커피를 수없이 마셨던 기억이다. 마지막으로 야외 온천에서의 수영도 빼놓을 수 없는 기억이기는 하지만 엄격히 말하면 싸우나와 온천은 약간 그 성격이 다르다고 생각하므로 생략하기로 하겠다.
요즘에는 거의 매일 싸우나로 시작하는 하루하루이다. 바쁜 스케줄 관계로 충분히 즐길 여유는 없으나 하루 5분의 황토도크와 매니져 동생의 간단한 안마가 없이는 하루를 버티기 힘들정도로 중독이 되어 버렸다. 미국으로 돌아간 뒤 학교 앞 수영장의 2인용 자꾸지와 들어가있으면 한없이 춥기만 한 건식 싸우나 도크에 맘을 달랠 생각을 하니 지금부터 가슴이 아프기만 할 뿐이다.
우리나라의 샤워 문화가 도입된진 얼마 안되었다. 요즘도 매일 샤워를 하지만 가끔씩은 대중탕에서 때를 밀어줘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들이 많이 있을것이다. 나는 근 20년동안을 주택에서 살았는데 20년 내내 나의 소원은 목욕탕에서 떨지 않으면서 기분좋게 샤워하기였다. 오래 된 집이라서도 그렇고 주택이라는 특성상 목욕탕에는 거의 난방 시설이 안되어 있었고 따라서 겨울철에는 샤워할때 옆에 난로를 피워놓아야 간신히 감기를 면할 수 있을 정도였다. 여름에 뜨거운 물로 샤워를 한다는 것은 순간 온수기를 도입하기 전까진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였다. (여기서 낮은 수압으로 인한 쫄쫄대는 샤워기에 대한 불평은 그냥 접기로 하겠다) 따라서 한겨울철 목욕탕에 불때우기도 번거로울 때에는 자연스레 동네 목욕탕을 찾게 되었다. 특히 아버지와 작별하고 또래 친구들이랑 스스럼없이 목욕탕을 가게 된 중학교때 부턴 싸우나가 나에게 있어서선 꼭 때를 밀기위함이 아닌 혹은 목욕을 하기 위함이 아니라 나름대로 하나의 오락문화로서 정착하게 된다. 사실 내가 싸우나를 정식으로 즐기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그때까지 나의 대중 목욕탕의 개념을 송두리째 깨게 만든 초현대시설을 자랑하는 대형 싸우나가 집근처에 생기면서 부터이다. 비록 가끔씩은 옛날 열악했던 대중 목욕탕이 그리워지기도 하지만 (억수탕이란 영화를 보면 내가 초등학교시절 다니던 목욕탕의 실태를 대충 알 수 있으리라.) 그때 당시 3배로 늘어난 전체 면적과 새롭게 도입된 핀란드식 싸우나 도크, 수영연습도 가능할 만큼 길고 넓어진 냉탕, 하나의 레버로 물의 온도를 맞출수 있는 수도꼭지 (그전까진 빨강 파랑 2개의 수도꼭지를 한꺼번에 눌러서 바가지에 혼합하여 쓰곤 했었는데 항상 뜨거운 물에 데여서 놀라던 기억이다.) 그리고 싸우나를 끝나고 나와서 티비도 볼 수 있는 쾌적한 휴게실등등의 리노베이션은 반경 5블럭 안에 있는 모든 목욕탕들을 한꺼번에 망하게 하고도 남을 파워풀한 혁신이였다.
사실 그때 당시에는 뜨거운 물에 몸을 담근다던지 도크에서 땀을 뺀다던지 하는 진정 매니아의 자세를 갖춘건 아니였다. 다만 추위에 발발 떨지 않고, 물걱정 안하면서 편안하게 ㅁㅛㄱ욕을 즐길 수 있다는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했을 시절이었다. 나는 특히 겨울철에 뜨겁게 몸을 데우고 난 직후 바깥 공기 마시는게 참 좋았던 기억이다. 아직 몸은 따끈따끈한데 시리도록 차가운 바람이 아직도 축축히 젖은 머리카락을 식히는 느낌이 너무 상쾌하다. 집으로 오는 길목에 포장마차에서 떡복이와 오뎅국물을 호호 불어가며 먹는 재미도 나의 싸우나 코스를 마감하는 대미이기도 했다.
그러나 그때는 지금처럼 싸우나를 자주 다닐 순 없었다. 돈도 돈이지만 한번 싸우나를 갔다 오면 하루종일 늘어지는 기분때문에 늘 헤롱거려서 도저히 공부에 집중을 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대학에 가고나서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며 한때 싸우나를 잠시 잊고 살았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내가 술이라는 것을 좋아하게 되고 이윽고 술에 적응하게 되여 딴에는 숙취라는것이 다음날 아침에 생기게 되었을무렵 나는 다시 싸우나를 찾기 시작했다. 물론 그간 한번도 대중탕을 찾지 않았다고 할 순 없겠지만 이젠 집에서 편안하고 따듯하게 샤워를 매일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샤워의 대용이 아닌 순수하게 싸우나 그 자체를 즐기기 위해 발걸음을 한 그 시기부터를 나의 제2의 싸우나 인생이 시작된 때라고 칭하고 싶다. 세월이 흘러 모든게 발전했듯이 싸우나 문화도 엄청나게 발전되어있었다. 거품탕의 도입은 이미 옛날 얘기였으며 싸우나 도크만 해도 소금싸우나, 한방싸우나, 진흙싸우나 등등 다채롭기 그지없었다. 온탕과 냉탕의 이분법적 균형을 깨뜨린 열탕의 등장은 그칠줄 모르는 뜨거움을 향한 나의 욕망을 채워줄 수 있었고 세찬 물줄기를 이용한 마사지 시설의 등장은 나를 흥분케 했다. 내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도크는 습식 싸우나도크인데 뜨거운 수증기가 간헐적으로 뿜어져나와서 정신을 혼란케 한다. 습식 싸우나도크 냉탕 건식싸우나도크 냉탕 핀란드싸우나 냉탕 이런 코스로 한탕 뛰고 나면 과음으로 인한 온몸의 찌거기들이 모두 빠져나가는 새로운 느낌이다. (의학적으로 그런지는 확인한바 없다.)
여태껏 경험해본 싸우나중에서 최고의 시설을 자랑하던 곳은 당연 부산의 p 호텔 싸우나이다. 당시 공개방송이 있던 관계로 우연찮게 그 호텔에서 묶게 되었는데 때 마침 그 싸우나는 막 새로 개장한지 얼마안되어 그 위용을 자랑하던 참이었다. 탈의실이 고급스러운건 물론이거니와 (솔직히 진정한 싸우나 매니아라면 싸우나 옷장문이 파란불 켜지면서 열린다 한들 크게 감흥을 주진 않으리라) 탕으로 연결되는 문을 열었을때 한눈에 들어오는 해운대의 푸른 바다! 아 공간의 한계성을 극복한 설계에 극찬을 보낸다. (가끔씩 여자들이 창문에서 자신을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다고 해서 놀라지 마라 그쪽에선 거울이다.) 일단 여기에 오게 되면 첫번째로 권유하고 싶은것은 적당한 온도의 온탕에서 느긋하게 시간을 보낼것. 몸이 좀 풀렸다는 느낌이 들거덜랑 신체 각 부위별로 거품 마사지를 즐겨라. (어깨 장딴지 등등 너댓 종류가 있다.) 그리고 난후에는 3개의 도크중 맘에 드는 걸로 골라서 하나 들어가면 된다. (엉덩이에 깔 용의 수건따위는 필요없다. 모든 도크는 타올로 깔끔하게 마무리 되어있다.) 도크안에서 보여주는 티비를 좀 시청한후에 냉탕에서 몸을 식인후 맥반석위에 잠시 잠을 청해보자. 나는 발가벗고 목욕탕에서 잠을 자는 사람들이 잘 이해가 안갔었는데 그 위에 누워있다보면 잡념이 사라지고 잠이 솔솔온다. 일어나보면 어언 한두시간은 금방이다. 그렇다면 까운을 두르고 잠시 휴게실에서 아이스 커피라도 한잔! 너무 사치스러워 보일 진 모르겠지만 나의 경우는 호텔경영을 전공했던 군대 고참이 그 호텔레져파트에서 일하는 관계로 공짜 아이스커피를 수없이 마셨던 기억이다. 마지막으로 야외 온천에서의 수영도 빼놓을 수 없는 기억이기는 하지만 엄격히 말하면 싸우나와 온천은 약간 그 성격이 다르다고 생각하므로 생략하기로 하겠다.
요즘에는 거의 매일 싸우나로 시작하는 하루하루이다. 바쁜 스케줄 관계로 충분히 즐길 여유는 없으나 하루 5분의 황토도크와 매니져 동생의 간단한 안마가 없이는 하루를 버티기 힘들정도로 중독이 되어 버렸다. 미국으로 돌아간 뒤 학교 앞 수영장의 2인용 자꾸지와 들어가있으면 한없이 춥기만 한 건식 싸우나 도크에 맘을 달랠 생각을 하니 지금부터 가슴이 아프기만 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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