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에 왠걸..
신양&변군의 연애편지라고 doc파일이 있네..
자자 다운받자 -->
누나가 받은 듯한데..
당연히 열어보았고, 예상했던 대로
신정아와 변양균씨의 이야기인듯
한데..글이 너무 소설같다.
예전에 읽던 1900년대 초반의 현대소설같은 분위기
신여성의 사랑이야기 이런 분위기
그래가 검색해보았더니 역시나다
http://news.empas.com/show.tsp/cp_hr/20070918n08588/?kw=%BD%C5%20%3Cb%3E%26%3C%2Fb%3E%20%B4%D9%B8%A3%C5%A9%20%3Cb%3E%26%3C%2Fb%3E구라였던 것이다. 1분동안 낚였지만 참 잼있게 읽었다
글쓴 양반 참 잘 썼네...
내 요새 자소서 쓰는데 그 능력 좀 주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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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양 & 변군의 은밀한 편지
-2005년 12월 13일
전화하고 싶었어요.
낮부터요.
정오에는 우리 미술관에서 일하게 될 큐레이터랑 면담을 좀 하느라 바빴고 참 제가 얘기했던가요.
파리국립미술학교에서 복원미술을 전공한 젊은 친군데 실력이 만만찮아요.
전공이 아니라 이쪽에서 일 하는 게 글쎄 어떨지 모르겠지만 일단 경험 삼아 큐레이터
일을 좀 해 보겠다 해서 임시로 채용하게 되었거든요.
아무래도 곧 성곡을 떠날 것 같기도 해서 제 뒤를 맡아 줄 사람도 필요한 시점이구요.
우리 미술관에서 소장 중인 조선중기 작품 몇 점이 상태가 시원찮아 보관 중인 게 몇
점 있는데 그 친구에게 한 번 맡겨 봐야겠어요.
미술품 복원작업은 한두 사람 손을 거치는 게 아니라 그 친구에게 전적으로 의지할 수는
없지만 장비로 숨어 있는 손상 부위도 찾아내야 하고 복원 부위를 정해 아주 디테일한 작업이 들어가야 하거든요.
작업이 끝나면 대중 앞에 선보이기 전에 당신께 제일 먼저 보여 드리고 싶어요.
당시의 풍속도이긴 한데 선비차림의 양반신분으로 보기 드물게 젖가슴을 풀어 헤치고 있는
아낙의 젖가슴에 얼굴을 들이밀고 있는 그림이에요 자세히 보면 선비도 바지를 허리춤까지 내려 있는 걸 볼 수 있어요
풍속화라 하기에도 그렇고 그렇다고 춘화는 절대 아니죠.
예나 지금이나 다들 체면 차리고 살지만 가능하다면 아낙의 젖무덤 아니라 어디라도 여자라면-그
여자가 그 사람의 연인이라면 더 깊은 곳에 얼굴을 파묻고 하루를 나고 싶지 않을까요.
당신은 전설 속에 나오는 이스라엘의 여걸 유디트 손에 죽은 홀로페르네스처럼 나에게 성적으로
유혹당해 죽음에 가까운 정사를 한번 했으면 하셨지만 저는 빈 시내 남쪽에 있는 바로크 궁전 벨베데레에 소장된 클림트 그림 키스처럼 두 남녀가 꼭
껴안고 성적 교감의 여명을 틀며 시작하는 정사를 당신과 꿈꾸고 있어요.
에로티시즘이 순간적인 육체의 환락이 아니라 영원으로 진입하는 일종의 관문처럼 순간적인
정사의 덧없음을 초월해 욕망의 숭고한 충족에 이르도록 노력한 클림트처럼 숭고한 에로티시즘의 미학을 당신과 나누고 싶어요.
곱슬머리의 남자가 꼭 껴안은 여자의 더 없이 행복한 표정, 오르가즘 직전의 환희가 표현된 얼굴의 그 그림을 보면 저도 언젠가 그런 정사를 하리라 했죠.
그 남자가 내게 당신으로 다가왔다는 걸 저는 본능적으로 느낄 수 있었죠.
지난 가을 저의 미술관에 들렀던 당신을 본 순간 저는 부끄럽지만 클림트의 그림을 떠올렸죠.
그림속의 곱슬머리는 부드럽게 컬이 져서 넘어간 당신의 희끗한 머리로 대체되었고 나는
속옷을 입지 않고 화려한 노란 무늬의 긴 원피스만 겉옷으로 걸치고 있었죠.
당신은 당시 중국현대작가 초대전을 관심있게 둘러 보셨죠.
내게 다가와 왕청의 작품에 대해 물어왔을 때 저는 알몸을 내 보인 듯 얼굴을 붉힐 수밖에
없었어요.
이런 상상이 아니더라도 당신은 충분한 성적매력을 지닌 남성이었죠.
두 번째 만남에서 당신이 남한강을 따라 드라이브만 하고 저를 저의 집 앞에 내려주셨을 ? 얼마나 서운했는지 모르셨을 거예요.
키스라도 없었더라면 저는 체면이고 뭐고 가리지 않고 당신을 나의 아파트로 유인하여 죽음에
가까운 정사를 펼쳤을지도 몰라요.
저는 너무 뜨거워져 있었거든요.
키스?
뭐랄까 당신의 키스에서 저는 오월에 청보리가 익어가는 맛을 느꼈어요.
청보리 말이죠.
풋풋한 풀 내음과 알곡이 영글 때 풋알들이 껍질에 밀착되어 밀도가 촘촘해지는 질감 그
모든 것이 당신의 키스 속에 있었죠.
고백하지만 제가 예일에 다닐 때 조금 사귀었던 의대생인 스티븐과도 나누지 못한 영적인
키스였어요.
당신도 그러셨잖아요. 정아는 자그마한 체구로
그곳 친구들에게 인기가 짱이었을 거라구요.
스티븐은 아버지가 상원이었는데 저를 무척 좋아했죠.
결혼도 생각했었지만 후후.
그랬더라면 당신과 나누고 싶은 숭고한 에로티시즘의 미학을 이룰 수 없겠죠.
당신과 나는 앞으로 긴 길을 걸어갈 거에요.
당신이 그 옷을 입으려 하실지 모르지만 첫 정사를 저는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어요.
클림트에 나오는 남자가 입었던 황금색 가운 그리고 저는 비슷한 패턴의 쉬폰 실크 원피스를
준비하고 있어요.
그 키스 씬으로 시작해서 클림트의 유디트1으로
끝나는 섹스 말이죠.
have nice day
당신의 신다르크로부터.(저를 신데렐라라고
부르지 마세요 꼭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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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아의 처세술이나 뭐 살아가는 기술..뭐 말빨 이런거..참으로 은근히 본받을 만 하다
그나저나 신정아.....근데 변양균 참 불쌍타 왠지..
근데 한나라당 대변인 놈하고 논 건는 왜 보도 안 되는지..메이저 언론에 하나도 언급 안 되어있다
역시나 제일 나쁜 놈은 언론하고 한나라당이다..젠장할
http://news.media.daum.net/politics/others/200709/20/kukinews/v1820789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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