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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한 살이란다 ㅋ ㅑ ㅋ ㅑ
2005-02-22 .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열심히 살았구나' 보람을 느껴요. 또 10년 동안 노래할 수 있었던 것에 감사해요." 김동률(31)은 데뷔곡 '기억의 습작' 이후 가수 생활 10년이 된 것에 스스로 대견해 했다. 그리고 본인이 걸어온 10년을 결산할 뭔가를 남기고 싶었다. 부끄럽지 않은 결과물을.
그래서 작년 8월 가수 생활 10주년 기념으로 올린 대규모 콘서트 '초대'를 공연 실황 라이브 음반과 공연실황 DVD로 최근 발매했다.
"콘서트 당시 준비는 했지만 정말 DVD로 나올 줄 몰랐어요. 팬 서비스 차원도 있었지만 솔직히 저 좋으라고 냈어요. 갖고 싶었거든요.
솔로 1집 때 이후 6년 만의 콘서트여서 이를 만회하기 위해 3천500명을 초대해 대규모 콘서트로 진행했어요. 다시 하기 힘든 공연이었고 정말 노력도 많이 해서 남기고 싶었습니다." 모두 팬들을 위해 공연실황 음반과 DVD를 낸다고 말하는데 김동률은 솔직하게 "내가 갖고 싶어서 냈다"고 말했다.
애틋한 마음이 담긴 작품인 만큼 김동률은 음악 선곡은 물론 영상 편집, 재킷 디자인 등 전 과정에 참여했다.
"이제 절대 DVD 같은 거 안내려구요. 시작한 이후 후회했어요. 너무 힘들어요. 주위 사람들이 DVD 내는 노하우를 책으로 내라던데요." 사실 김동률은 눈으로 보지 못하는 공연실황 라이브 음반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생각하는 사람이었다. 그야말로 음반을 팔아 돈을 벌기 위한 상술이라고 생각했단다. 그런데 DVD를 함께 내자는 제안에 마음을 돌렸다.
현장에 왔던 팬들도 다시 한번 보면서 현장에서의 기분을 되돌려볼 수 있을테니까.
2CD로 구성된 공연실황 라이브 음반에는 전람회 시절 '취중진담' '기억의 습작'과 이적과 함께 만들었던 프로젝트 그룹 카니발 때의 '그땐 그랬지', 솔로 1~4집 수록곡이 빼곡이 들어차있다. 특히 공연 당시 36인조 오케스트라와 6명의 브라스 밴드 등 대규모 라이브 세션을 동원, 들었을 때 웅장한 사운드가 장점이다.
2CD 라이브 음반이 포함된 공연실황 DVD 역시 알차게 구성했다. DVD 중 한장은 노래 위주의 공연으로, 또 다른 한장은 김동률의 인터뷰와 공연 연습 및 제작과정,게스트로 참석해준 피아니스트 김정원의 연주 'River' 등을 담았다.
이제 김동률은 가수 생활 2기에 접어든다.
그는 "가수의 딜레마는 변화와 색깔 유지예요. 멕시코의 루이스 미구엘이라는 가수처럼 안 변했으면 좋겠다고 생각되는 가수도 있죠. 똑같은 걸 똑같이 잘하기는 힘드니까요"라며 "앞으로는 보컬리스트로서의 노력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올해 정규 5집 음반은 내지 않을 계획.
김동률은 "지금은 음악적으로 빈털터리예요. 작년에 음반, 콘서트, DVD 준비를 하느라 제게 투자할 시간이 없었거든요. 저도 시간이 필요해요. 올해는 제 인생에서 처음 가지는 공백기입니다. 재충전을 할거예요"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mimi@yna.co.kr
http://news.paran.com/snews/newsview.php?dirnews=451371&year=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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